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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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20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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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메이/ 김영사/ 1만6800원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더워지는 여름 줄지어 개봉하는 공포영화와 함께 등골 서늘한 스릴러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2021년 CWA 대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피터 메이는 이번 책 '블랙하우스'로 한국 독자를 만난다.

루이스 섬 3부작의 포문을 여는 '블랙하우스'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8년 만에 고향에 돌아간 한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섬의 깊은 비밀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스릴러 소설이다. 스코틀랜드 특유의 자연과 문화가 어울려 외딴 공간에서 비롯되는 근원적 공포를 담아냈다.

책에서 등장하는 루이스 섬은 사시사철 폭풍우가 몰아치고 본토와의 거리 탓에 생활양식마저 유폐됐다. 그 섬은 고립감을 자아내며 폐쇄된 공간 특유의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섬의 독특한 문화는 작품의 서스펜스를 더욱 배가한다. 새끼 새를 대량 학살하는 잔혹한 연례 행사나 사용자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낯선 '게일어', 섬에 얽힌 전설 등은 신비감과 더불어 스산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스릴감을 완성한다.

'블랙하우스'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서술하는 방식을 통해 한층 정교하고 다층적인 서사를 펼쳐놓는다.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는 웰메이드 스릴러 소설다운 서사적 재미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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