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엽떡' 이젠 밀키트로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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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엽떡' 이젠 밀키트로 즐겨볼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7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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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맛·식감 등 훌륭하게 구현…냉동 제품으로 유통기한도 넉넉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지난 3월 엽기떡볶이를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조리' 방식을 소개했다. '비조리'는 말 그대로 매장에서 재료를 포장해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배달을 거치지 않고 집에서도 매장에서 갓 만든 엽기 떡볶이를 즐길 수 있고 속재료를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엽기떡볶이 메뉴에서 비조리 주문이 제외됐다. 원칙적으로 완전 조리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고 비조리 상태로 판매했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6월, 핫시즈너는 비조리를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반영해 냉동 밀키트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엽기떡볶이 밀키트 오리지널맛 제품. 포장재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엽기떡볶이 밀키트 오리지널맛 제품. 포장재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기자는 엽기떡볶이 밀키트 오리지널맛을 직접 구매해 먹어보기로 했다.

엽기떡볶이 밀키트는 엽기떡볶이 자체 앱이나 배달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다만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서 주문하려 해도 이미 밀키트가 품절된 매장이 많았다.

매장 확인 결과 발주 가능한 수량이 한정돼 있다고 한다. 한 번 발주할 때 오리지널맛과 착한맛 각각 1개씩만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발주는 최대 주 3회까지 가능해 일주일에 판매 가능한 수량은 6개인 셈이다. 이는 아직 밀키트 출시 초기인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밀키트 구성품. 떡, 오뎅, 소시지, 치즈, 양념 가루 등이 2개씩 개별포장돼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밀키트 구성품을 보면 떡, 오뎅, 소시지, 치즈, 양념 가루 등이 2개씩 개별포장돼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다행히 집 근처 매장에서 오리지널맛 밀키트를 구입했다. 가격은 1만5000원이고 2인분씩 총 4인분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품은 떡, 오뎅, 소시지, 치즈, 양념 가루 등 5종이다.

우선 포장 뒷면에 기재된 조리법을 확인하고 그대로 따라하기로 했다. 냉동된 떡을 찬물에 넣고 해동하는 것이 첫 단계였다. 그리고 웍에 떡, 어묵, 소시지, 분말스프와 물 500ml를 붓고 중불로 끓이기 시작했다.

8~10분 정도 저어가며 끓이면 엽기떡볶이 오리지널맛 2인분이 바로 완성된다. 전자렌지에서 치즈를 녹인 후 떡볶이 위에 뿌려주니 매장에서 주문한 완제품과 비슷한 비주얼이 완성됐다. 치즈의 양이 적어보이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자작한 떡볶이 국물부터 맛봤다. 조금 더 꾸덕한 스타일의 엽떡을 좋아한다면 물은 500ml보다 적게 잡는 것이 좋겠다. 떡볶이 국물은 완제품 오리지널맛과 거의 유사했지만 매운 시즈닝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밀키트 구성품으로만 조리했기 때문에 양배추와 대파 등 채소가 들어가지 않아 달큰함이 덜했다. 

떡과 오뎅, 소시지는 엽떡 소스가 잘 배어들었고 맛과 식감이 완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밀키트로도 완제품의 맛을 훌륭하게 구현했다는 느낌이다. 

비조리로 포장해 조리한 엽기떡볶이(왼쪽)와 밀키트 제품의 완성된 모습을 보면 질감 차이가 느껴진다. [사진=안솔지 기자]
비조리로 포장해 조리한 엽기떡볶이(왼쪽)와 밀키트 제품의 완성된 모습을 보면 질감 차이가 느껴진다. [사진=안솔지 기자]

밀키트 주문 시 단무지와 쿨피스가 함께 제공되지 않는 점과 당면·채소가 아예 빠져있다는 점, 토핑 추가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일부 재료가 빠져 있고 매장 조리와 다르다보니 매큰함이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아쉬운 점을 상쇄시키는 장점도 있다. 홀이나 방문 포장 시 2인 엽기떡볶이가 9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합리적이다. 유통기한도 9개월 가량으로 넉넉해 필요한 양만큼만 그때그때 해먹을 수 있다.

재료를 더해 나만의 엽떡을 만들어보고 싶거나 집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간편히 엽떡을 만들어 먹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엽떡 밀키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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