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컴투스홀딩스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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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컴투스홀딩스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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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컴투스홀딩스의 신작 게임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가 지난달 25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해당 게임은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탑재돼 글로벌 출시가 먼저 이뤄진 상태였다. 아쉽게도 국내 버전에서는 토큰 경제 시스템은 이용할 수 없다.

이 게임에 손을 얹게 된 이유는 '고퀄리티 방치형' 게임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직접 조작하는 게임을 많이 즐긴 시기였기에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었다. 대놓고 제목에 'AFK'라고 넣었다. AFK란 'Away From Keyboard'의 약자로 사용자가 자리를 비웠음을 의미한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먼저 장시간 해당 게임을 즐겨보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루한 감이 있어 중간에 포기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설급 스킬과 성물을 하나씩 모아가면서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또한 보스의 속성에 따라 스킬 배치가 매우 중요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를 써야할 일이 많아진다. 타 게임에 비해 아이템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강화와 합성을 신경써줘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대장간과 제련소 활용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마디로 방치형 게임이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동일한 클래스와 레벨이라도 캐릭터의 파워가 크게 차이난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일반적으로 방치형 게임을 떠올리면 화려한 캐릭터와 기술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게임은 아기자기함이 남기는 특유의 귀여움이 존재한다. 이색적으로 다가온다고 할까. 컴투스홀딩스에서 만들었다고 인지하지 않았다면 외국게임으로 착각했을 것이다. 도끼와 지팡이 등을 들고 총총 뛰어다니는 캐릭터를 보면 사랑스럽다. 아트가 훌륭하고 성장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임에 접속하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방치형 게임인 만큼 어느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직업에 따른 특성과 성장 방향이 달라 파티 플레이 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100% 세로형에 특화됐다는 것이다.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변에서 "화투패 들고 뭐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가로형도 지원됐으면 했지만 시점을 생각했을 때 세로형이 어울리는 게임이며 개인적으로 UI(사용자환경)가 깔끔하게 느꼈던 이유도 오히려 세로형을 채택한 결과라 생각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 게임은 익숙해질 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과금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한국에서도 '쌀먹(게임 아이템을 팔아서 쌀을 사먹는다는 뜻)이 가능했다면 무과금러인 필자도 투자를 감행했을 거 같다. P2E(플레이투언) 매력이 다분했을 게임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진짜 재미는 블록체인과 결합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하는 게임이다. 이 부분에 있어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가 많이 추가 될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즐길 수 없다.

이 게임의 아킬레스건은 친절해야 할 튜토리얼 구간이 지옥으로 바뀐다는 이중성이다. 넘길 수 없는 데다 장시간 이어진다. 이 부분은 심플해질 필요가 있으며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현재 개선이 된 편이지만 잔렉, 발열이 좀 있다. 무엇보다 튕기는 현상이 초반에는 잦았는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 부분들은 추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지만 상세히 말하자면 아이템 자동 착용이 왜 없나 생각했다. 이 게임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아이템 얻기가 그만큼 어려워 바꿔 착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이템 획득이 좀 더 수월해졌음 한다. 반면 사용이 잦은 합성의 경우 자동 합성이 지원된다. 개발팀도 이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VPN(가상 사설망)을 사용해서라도 이 게임의 매력을 모두 즐기고 싶었다. 그만큼 해외 서버를 이용해 게임을 즐긴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정책에 발목이 잡혀 이 게임만의 매력과 재미가 많이 반감된 만큼 운 때가 맞지 않은 비운의 게임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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