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시장' 오세훈, 서울 '재개발‧재건축‧지천르네상스'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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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시장' 오세훈, 서울 '재개발‧재건축‧지천르네상스'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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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오세훈 당선인이 민선 8기를 맞아 시정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과반을 차지하면서 오세훈표 재개발‧재건축과 지천 르네상스 등의 주요 부동산사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벌써부터 민선 8기 서울시장으로 취임할 오 당선인이 지난해 9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청사진으로 제시했던 '서울비전 2030'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오세훈 당선인은 선거운동 내내 당면한 부동산 문제 해결책으로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전을 강조해 왔다.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확정된 53개 지역은 이미 수익 산정이 끝나 투기 세력이 접근할 수 없는 만큼 속도조절은 무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이 오세훈표 재개발‧재건축의 핵심이랄 수 있는 '신속통합기획'이다. 민간 주도 개발을 공공이 지원해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 30여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가 4선에 성공한 만큼 기존 민간 재개발 후보지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 당선인의 입지가 넓어진 것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청장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17곳을 석권하면서 권력지형도가 바뀐 영향이다.

이에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했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도 주목받고 있다.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높이 제한을 풀기로 한 것인데 이를 통해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해져 서울의 모습이 대폭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어 노후 주택을 하나로 묶어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모아타운'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그동안 규제 등으로 부진했던 노후 주거지 재개발을 활성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는데 의의를 둔 것이다. 서울시가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 일대 2곳을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한강 수변 공간 구상안.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한강 수변 공간 구상안. [자료=서울시 제공]

아울러 '지천 르네상스'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림천·정릉천·홍제천 등 서울 전역의 지천을 시민을 위한 일상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이 계획은 민선 7기 당시 시의회와 서울환경운동연합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으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9일 한강 수변을 업무와 상업, 관광에 활용하기 위한 '구상'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공성과 자연성 회복이 중심을 뒀던 그간의 정책에서 벗어나 한강을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둔 모양새다.

서울시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강변 공간 구상' 용역을 입찰 공고해 6월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 내용에 따라 한강 및 주변 지역 종합관리 방안인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도 수정된다. 이에 따른 '한강 르네상스' 시즌2가 실행될 전망이다.

오 당선인은 지난해 '서울비전 2030'과 올해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에서 한강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고, 35층으로 묶였던 한강변 층고 규제를 풀어 수변 스카이라인 다양화를 선언했다. 소하천·실개천을 정비해 지천 주변을 '수(水)세권'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비전에 포함됐다.

그는 4선의 원동력이 "지난 1년 동안 앞으로 5년 뒤, 10년 뒤를 바라보는 '서울 비전 2030′ 계획을 세웠다"면서 "4대 핵심축과 20개 핵심 사업, 70개 단위 사업 다 발진시켰는데 여기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는데 제가 취임한 이후 신속 통합 계획을 비롯해 53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속도 내면서 시장 안정화 됐다"며 "그 점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신뢰가 표심에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더 속도 내서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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