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대전서 대우건설 손잡고 수주 1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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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대전서 대우건설 손잡고 수주 1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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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 조감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DL이앤씨가 대전에서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은 서울 못지않게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방 주요광역시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주실적에 목이 마른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이 대전에서 손잡은 것도 이같은 사업성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부진했는데 대우건설과 공동입찰한 도마변동13구역을 따내면 1조원을 넘기며 2021년 전체 수주기록을 곧바로 갈아치울 수 있다.

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사업은 조합이 지난 10일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동부건설과 대우건설-DL이앤씨 컨소시엄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다음달 4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3층 아파트 321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동부건설 등 모두 11개의 건설사가 참석해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 승자가 DL이앤씨·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대우건설 5위, DL이앤씨 8위)나 브랜드 경쟁력에서 경쟁사인 동부건설(21위)에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에서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이 맞손 잡은 것에 대해 "DL이앤씨와 대우건설 모두 치열한 수주 순위 경쟁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마수걸이마저 이뤄지지 않아 조급하고 DL이앤씨는 상반기에 수주 1조를 채우겠다는 목표의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어느 때보다 대형 건설사 간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한 올해 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인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마수걸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업계에서 대우건설은 하반기로 접어들면 수주할 정비사업장들이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송파구 거여5단지 리모델링, 경기 수원시 영통구 벽적골8단지(두산·우성·한신아파트) 등 다수 남아 있어 어느 곳이 물꼬를 틀 것인지가 더 관심사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반면 DL이앤씨는 입장이 또 다르다. 올 들어 서울 무지개아파트 재건축과 대구 수성1지구 재개발, 이천 관고동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가 지난 3월 이후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잠시 정체된 상황이다.

이에 도마변동13구역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지난해(9051억원) 수주 기록을 넘어 상반기 '1조 클럽' 달성과 함께 하반기 대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마변동13구역은 사업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마변동 재개발 자체가 대전 지역의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보니 기존 4구역의 공사비(8000억원대)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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