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성황리 폐막…누적 관람객 1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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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성황리 폐막…누적 관람객 1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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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람객 110만명 기록하며 182일간의 대장정 마침표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에 한국적 흥을 입힌 다양한 콘텐츠가 힘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스태프 일동이 한국관을 배경으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스태프 일동이 한국관을 배경으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주최하고 KOTRA(사장 유정열)가 주관한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이 지난해 10월 1일 개관한 이후 올해 3월 31일(현지시간) 관람객 110만명의 뜨거운 성원 속에 18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버추얼한국관의 온라인 방문객 230만명까지 합하면 총 340만명이 한국관을 찾은 셈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두바이 엑스포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192개국이 참가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6개월간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막이 1년 연기되기도 했으나 현지 정부와 주최 측에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면제를 실시하는 등 해외 방문객 유치에 힘써 전 세계에서 2천만 명이 엑스포장을 찾았다.

두바이 엑스포는 △이동성 △지속가능성 △기회 등 3가지 소주제로 전시구역이 나뉜다. 그 중 이동성(모빌리티) 구역에 자리 잡은 한국관은 192개 참가국 중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엑스포장의 중앙 대로변에 위치한 한국관은 거대하고 독특한 건축 외관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구조에 앞면 전체를 채운 1597개의 오방색 큐브가 만들어내는 미디어아트, 그리고 그사이를 가로지르는 4개의 외부 램프까지 관람객들을 한국관으로 끌어들였다. 한국관 인근은 항상 사진을 찍는 관람객과 한국관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는 인원으로 붐볐다.

다양한 주요 인사들도 한국관을 꾸준히 찾았다. 6개월간 한국관을 방문한 주요 인사는 약 3000명으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통치자, 세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Hamdan bin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왕세제, 칼 구스타프 16세(Carl XVI Gustaf) 스웨덴 국왕, 주사나 차푸토바(Zuzana Čaputová) 슬로바키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ohammed bin Salman Al Saud) 사우디 왕자 등이 한국관을 콕 집어 방문했다.

한국관은 엑스포 주제 및 소주제와 더불어 '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스마트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라는 테마로 전시 및 공연에서 한국의 선진 기술력과 전통·현대 문화를 알리기에 앞장섰다.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증강현실(AR),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모빌리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제시했다.

최첨단 모션(Motion) 제어 기술이 접목된 중정의 키네틱 스컬프쳐(Kinetic Sculpture)는 40개의 스크린으로 물결치듯 움직이며 한국의 사계와 흥미로운 컨텐츠를 선보였고 입장 시 제공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는 외부 램프에서 하이퍼튜브, 드론 택시 등 AR 컨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기차역과 공항에서 영감을 받은 플랩비전(Flap Vision)은 엑스포 소주제인 이동성에 대한 해석과 한국의 기술력을 풀어냈다. 세로로 구성된 대형 시네마인 '버티컬 시네마(Vertical Cinema)'에서는 빈백(Bean Bag)에 편안히 누워 △한국의 첨단기술과 △한복, 사물놀이 등 전통 △K-POP과 서울 시가지 등 현대가 조합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중정에서 매일 8회씩 개최된 상설 공연은 한국적인 풍류와 함께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자율주행기술로 움직이는 대형 모바일 컬럼과 함께 K-POP, 사물놀이, 비보잉 등이 합쳐진 공연은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각종 홍보부스도 한몫했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에 참여한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한글 이름 쓰기 체험과 한국 관광지 추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서 조성한 한국문화유산 미디어월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셀카' 촬영 명소가 됐다.

전통 자개함부터 BTS 캐릭터 마스크까지 한국 전통용품과 중소기업의 혁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 기념품샵과 비빔밥부터 막걸리, 눈꽃빙수까지 전통과 한류를 넘나든 한식당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한식당은 방문객 투표로 진행된 두바이 엑스포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Casual Dining 부문 공동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친절하고 신속한 응대로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53명(한국인 44명, UAE인 9명)의 서포터즈는 한국관이 인기관으로 부상한 또 다른 힘이었다. 놀이동산에 온 듯한 열렬한 환대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효율적인 업무 스타일로 관람객의 애로사항을 속전속결 처리하며 한국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함께했다. 참가국과 아랍에미리트 젊은이들이 함께 일하며 어울리는 유일한 국가관이기도 했다.

한국관은 거의 매일 현지 매체의 방문 취재를 받을 정도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매체에서 470여 명이 한국관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언론에 약 1120회 노출됐다. 중동 지역 유력 매체인 걸프뉴스(Gulf News), 더 네셔널(The National), 칼리즈타임즈(Khaleej Times) 등은 연일 한국관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온라인 매거진 타임아웃 두바이(Timeout Dubai)는 한국관을 "두바이 엑스포에서 꼭 가봐야 할 멋진 국가관"으로 선정했다. 또한, 현지 건축 전문 매체인 2A 매거진에서는 한국관을 "특별히 존경받는 파빌리온"으로 선정해 특별상을 수여했는데 '건축의 혁신과 변혁의 아이디어'를 주제로 한 매거진 특집호에 한국관을 상세히 취재했다.

한국관은 또한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관 전시 디자인으로 실내 건축 및 디자인(Interior Architecture and Interior Design)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모바일 시대인 만큼 한국관은 방문객들을 통한 바이럴(viral) 홍보 효과도 누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SNS 플랫폼에는 관람객들이 올린 사진과 동영상, 추천글이 가득하다. 한국관 건축, 전시, 공연, 이벤트, 먹거리 등 내용도 가지각색이다. 한국관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를 진행했다.

지난 1월 16일에 열린 한국의 날에는 K-POP 콘서트, 특별공연, 한국우수상품전, 한국관광박람회 등 대규모 문화 행사를 개최해 현지 언론은 물론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K-POP 콘서트에서는 싸이, 스트레이키즈, 선미 등 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올리며 당일 엑스포장 개장 시간부터 각국에서 몰려든 K-POP 팬들로 공연장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엑스포 방역지침으로 입장이 제한돼 공식적으로 총 6300명이 공연을 관람했으나 공연장 밖에서 많은 수의 관람객이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부스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이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자 타투 체험, 부산 엑스포 마스코트인 '부기'와의 사진촬영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부산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에 한국의 앞선 선진기술과 문화를 알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엑스포에서 기술강국, 문화강국으로 과거보다 한층 상승한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고 중동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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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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