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차별화 콘텐츠로 '집콕족'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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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3사, 차별화 콘텐츠로 '집콕족' 잡는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31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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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 뿐 아니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가 제공되고 이동통신 결합 상품으로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파악된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가입자 유치의 핵심인 콘텐츠 강화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블루 오션인 독점 키즈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IPTV 가입자 수는 2017년 케이블TV를 추월했으며 지난해 4월 1900만명을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말 발표한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지상파와 IPTV사업자의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케이블TV, 위성방송은 감소했다.

2020년 유료방송 가입자는 3479만 단자로 전년 대비 97만 단자(2.9%) 늘었지만 증가율은 2016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료방송 사업자 중 IPTV 가입자만 1854만 단자(8.2%) 늘어나 증가세가 유일하게 늘었다.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중 IP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나타났다.

업계 1위는 2008년 국내 최초로 IPTV 전국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 KT다.

KT의 올레tv는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11년 300만명, 2015년 600만명, 지난해 9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신혼, 1인 가구, 키즈 등 타깃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키즈 콘텐츠의 경우 '올레tv 키즈랜드'를 통해 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해 재택교육 시대에 큰 호응을 얻었다.

키즈랜드 서비스를 첫 개시한 2018년 5월 이래로 약 3년반 만에 누적 이용횟수는 25억회에 달했으며 누적 이용 가구 수는 총 600만가구를 돌파했다. 키즈랜드의 주요 콘텐츠르는 영어 교육 콘텐츠인 '코코멜론'과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키즈랜드 동화책' 등이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TV와 손잡은 IPTV 사업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에는 애플과 협력해 전용 스트리밍 기기 애플TV 4K도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도 B tv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B tv 역시 유아동 전용 'ZEM키즈'를 운영하고 있다. ZEM키즈는 지난해 11월 독점 콘텐츠로 BBC 동물 다큐멘터리 시리즈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BBC 생생 동물 다큐'를 론칭했다.

KT와 SKB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LGU+도 U+tv와 U+모바일tv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디즈니가 가장 큰 지원군이다. 국내에도 여러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와 손잡고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드라마 시리즈도 제공하고 있다.

IPTV 영유아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도 강점이다. LGU+는 U+아이들나라 콘텐츠 강화를 위해 올해 들어 에듀테크 스타트업 두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OTT 연계 서비스, 독점 키즈 콘텐츠 등을 확보한 것이 가입자 증대에 주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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