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도 '좋아요'…알뜰폰 핀셋 마케팅 강화
상태바
MZ세대도 '좋아요'…알뜰폰 핀셋 마케팅 강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29일 17시 4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아기자기한 편의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알뜰폰 제도는 통신3사 중심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고 소비자들의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10년 9월 도입됐다. 10년 만인 지난해 11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간통신 사업자들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며 망 대가를 지불하며 통신3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초반에는 데이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장년층의 가입이 대다수였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까지 합세해 가입 추이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간편한 개통 방법도 강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동통신3사 자회사의 점유율이 제한선인 50%에 근접한 가운데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제한을 확대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와 미디어로그를 통해 알뜰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포함하면 32%, 제외하면 49.9%로 집계됐다. 현행 법은 알뜰폰 자회사의 점유율을 합산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수치에 근접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점유율 산정방식에서 IoT 회선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본업인 이동통신(MNO)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알뜰폰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SKT를 제치고 알뜰폰 2위로 올라서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 1위는 KT엠모바일이다.

LGU+는 지난해 9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이 운영하는 모바일뱅크 'NH콕뱅크'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만2000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전국 우체국 29개소에 '알뜰폰 전용 상담존'을 오픈했다. 이곳에 통신 전문가인 LGU+ 지역 매니저를 파견해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

LGU+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운영하는 U+알뜰모바일은 자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 분실 접수·보상 안내부터 분실폰 위치 찾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분실폰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U+알뜰모바일이 유일하다.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와 연계한 요금제를 알뜰폰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데이터 무제한과 왓챠베이직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요금제 2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전국 CU, 이마트24 편의점을 통해 LTE 유심을 판매하며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비대면 개통 시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본인인증을 도입한 것도 이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입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