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토스뱅크가 고객들에게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실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말 그대로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국내 은행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고객은 '지금 이자 받기' 클릭 한 번으로 매월 한 차례 지급되던 이자를 매일 통장으로 받게 된다.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라 돈을 많이 보관할수록 또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유리한 구조라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안감이 가중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기 좋아 MZ세대나 목돈을 가지고 있는 차주들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18일 오전 9시 기준 이 서비스로 고객들이 받아간 이자 금액이 총 66억5576만원이라고 발표했다. 고객 41만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평균 이자 수령 금액은 1만6200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이달 16일부터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한 번씩 고객들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토스뱅크통장은 세전 연 2% 이자(1억원 초과시 0.1% 금리 적용)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토스뱅크가 최초다.
예를 들어 5000만원 예치시 토스뱅크통장 2% 수시입출금의 경우 '지금 이자받기'를 매일 클릭하면 일복리 효과 발생으로 1년 예치시 세후 이자 85만6287원(이자소득세 13만8360원·주민세 1만920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월복리 효과 유지가 되고 1년 예치시 세후 이자 85만390원(이자소득세 14만620원·주민세 1만4010원)이 지급된다.
타행의 경우 2% 정기예금의 경우 1년 예치시 세후 이자 84만6000원(이자 100만원·이자 소득세 14만원·주민세 1만4000원)이다.
타 은행들은 적금이나 예금에 가입하면 각각 다른 금리를 적용받고 1년 이상 기간을 유지해야 이자를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인 것과 큰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일반적인 예금·적금과 달리 모으기 기능 등 토스통장 내에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지급된다"며 "목돈을 보관할수록 또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안정적으로 자금 관리하기에 이로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스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금융업계에 많은 자극을 주는 것 같다"며 "일 기준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는 없었던 만큼 증권, 코인 투자 등 시장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파킹용으로도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많이 보는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목돈이라면 모르지만 적은 액수라면 그만큼 차주 입장에서는 체감하는 이자도 적을 것"이라며 "일 복리 구조를 과연 토스뱅크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이용해본 김모(경기도 고양시·40)씨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니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가 생기는데 매번 적금을 깰 때마다 가슴이 시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스뱅크의 이 서비스의 경우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 보호받을 수 있는 5000만원 이하의 목돈을 넣어뒀다"면서 "급할 때 사용 가능해 유용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