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도 집에서…IT업계, 의료 가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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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도 집에서…IT업계, 의료 가전에 주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3월 18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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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 헬스케어 가전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LG전자의 'LG 메디페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고가의 홈 헬스케어 가전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었다.

멀리 외출하지 않고 가정에서 지친 몸을 마사지하거나 리프레시 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기업들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헬스케어 가전을 휴게실에 비치하는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이 성장한 것도 적중했다.

LG전자가 헬스케어를 신 성장동력으로 낙점했으며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1위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헬스케어 시장은 단순히 신체 피로를 푸는 것을 넘어 멘탈까지 치료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문과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내 의료기기·헬스케어 인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케어는 가전, 전장, 로봇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LG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LG전자는 지난 10~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 의료기기 전시회 'KIMES 2022'에도 참가해 영상진단 장비와 전문 의료기기를 여럿 선보였다.

안드로겐성 탈모치료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와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LG 메디페인'이 LG전자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안마의자(모델명 MX70B)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프리미엄 안마의자 시장에도 출사표를 낼 전망이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1위는 누적 고객 100만명을 눈앞에 둔 바디프랜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5%로 집계됐다.

국내 안마의자 1위는 바디프랜드다. 사진은 바디프랜드 인천송도 전시장.
국내 안마의자 1위는 바디프랜드다. 사진은 바디프랜드 인천송도 전시장.

바디프랜드는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융합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지난 5년간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약 800억원, 작년 한 해에만 200억원 이상이다.

특히 메디컬R&D센터에서는 각 분야 전문의들이 마사지 프로그램 알고리즘(닥터스 코딩) 등을 직접 개발한다. 이를 통해 더파라오, 더팬텀 등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심상마사지, 명상마사지 등 독특한 마사지 모듈을 수 십가지 적용해 촉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

바디프랜드의 장기적인 비전은 '홈 헬스케어 허브'다.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전격 영입했다.

세라젬도 최근 디자인과 임상 연구 분야 새 수장을 영입하며 제품·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회사는 디자인센터장에 조정현 시트러스 디자인 대표를 선임하고 의료기기 임상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신규 조인트벤처 대표이사에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를 내정했다.

이를 통해 헬스테리어(Health+Interior) 등 최신 트렌드를 고려한 '디자인 경영'을 본격화하고 주요 임상 연구 강화를 통해 제품·서비스를 한층 더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의 간판은 지난해 출시된 '세라젬 V6'다. 세라젬이 20여년간 축적해온 헬스케어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퇴행성 협착증 치료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등 4가지 사용 목적을 최초로 인증받은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 척추 의료가전 판매 비중 80% 이상을 점유하며 순항하고 있다.

휴테크는 핵심 기술력인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을 접목한 안마의자로 국내 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진출 국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음파진동은 신체에 적용되는 주파수(Hz)를 마사지 모듈에 장착해 음파진동 자기회로를 통해 근육 속까지 전달하는 기술이다. 휴테크 카이 GT 시리즈 안마의자 2종과 카이 SLS9 화이트펄 아트모션, 카이 RE7 안마의자 등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올 초에는 CES 2022에서 음파진동 기술이 탑재된 카시트를 최초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300여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들이 카이 GTS9 아트모션 안마의자를 체험하는 등 현장 반응도 후끈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각인되면서 안마의자가 대중화 됐다"며 "각 가정뿐 아니라 기업체 등 B2B 시장까지 확장돼 앞으로도 헬스케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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