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시선] 이웃나라 일본‧중국 반면교사 삼아 미래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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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시선] 이웃나라 일본‧중국 반면교사 삼아 미래 잡아야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naver.com
  • 기사출고 2022년 02월 28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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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필수 ] 일본과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갈등과 사회주의 확산으로 자국 내 사업모델도 심각한 영향을 받아 정상적인 글로벌 경제논리와는 축이 달라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우리와의 역사적 갈등으로 인해 4년 전부터 강력한 불매운동의 앙금이 아직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양국이 이제는 심각한 격차가 발생하면서 각각에 대한 고민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실리를 추구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며, 국가의 방향을 정해야 할 정도로 민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

최근 일본의 상황은 예전과 달리 더욱 폐쇄적이다. 최근의 코로나 문제도 그렇고 일반 선진국과 달리 무리한 정책 시행으로 국제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 최근 일본 석학들이 지속적으로 미래의 일본을 걱정하는 것도 미래지향적 준비와 시행이 미흡하고 과거지향적인 측면만 강조하면서 정치적인 군국주의 등 폐쇄성이 더해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본이 자랑하던 가전이나 반도체, 전자는 이미 한국이나 대만 등이 차지하면서 첨단제품에 대한 수출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본은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지난 30년간의 잃어버린 세월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치지도자의 미래 지향적인 부분이 글로벌 수준에 미달하면서 한·일간의 경제 갈등에 초점에 맞추면서 근시안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다. 심지어 일본국민들의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부분은 더욱 내수 활성화 측면에서 더욱 갈라파고스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은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기초 과학과 40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던 이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최근 일본 대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도 해외에 진출하여 진취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논리보다 자국 내에서 적당히 산다는 논리에 치우쳐 있다. 일본의 해외 유학생의 수는 더욱 줄어들어 인센티브를 줘도 해외 유학을 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표적 글로벌 선두그룹으로 남아있던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토요타를 중심으로 혼다와 닛산 등 글로벌 일본 제작사들의 위상은 지금은 아직은 그대로라고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여러 지수를 보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이미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선점보다는 하이브리드차에 매달리는 형국이고 현재 일본산 전기차는 제대로 된 모델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토요타 회장이 전기차 생산을 2030년까지 약 30기종이 넘는 전기차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마지못한 발표이지 바닥에는 아직 하이브리드차 등에 대한 취향이 굳어있다.

벌써부터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등과는 수년 차이가 있는 정도로 기술차이와 품질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 심각한 갈라파고스 전락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반면 최근 현대차 그룹은 지난 13년 전 고배를 마신 일본 시장에 대한 재진출에 대한 선언을 공식적으로 진행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출시된 완성도 높은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재공략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시장이 일본 시장이기 때문이다.

토요타가 자랑하는 미래 배터리라고 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도 시작품과 다양한 특허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상품화 과정은 의구심을 가지는 이유도 실체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일본의 경제사정과 활성화 정책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신호가 주변에서 자주 나오기 있는 실정이다.

지난 수십 년 간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을 벤치마킹했던 우리로서는 현재의 일본의 상황을 잘 살피고 우리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의 세계 공장 개념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일인 독재의 과거 사회주의가 되살아나는 등 중국의 변화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웃 일본과 중국의 변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대선이 다가오면서 예전과 달리 심각한 포퓰리즘과 하향 평준화를 추구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10년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다가오는 각종 파도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냉철한 판단과 실시간적인 행동이 중요한 시기다. 일본과 중국의 흐름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의 미래를 더욱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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