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구독 서비스 확대…빵·영양제·샐러드까지 다양화
상태바
식품업계,구독 서비스 확대…빵·영양제·샐러드까지 다양화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2월 16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강조되자 '구독경제' 급성장
성인 10명 중 7명은 구독 서비스 이용 중
2025년 시장 규모 100조원 전망…식품업계, 서비스 범위 확대 중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드라마, 스포츠, 음악 스트리밍 등 디지털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되던 '구독경제'가 코로나19 이후 식품업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고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유통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강조되고 있고 오프라인 서비스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성인남녀 열에 일곱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5%가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현재 이용 중이다'고 답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구독자 한 명이 당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독자가 늘어나고 이들이 장기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브랜드 충성도와 더불어 안정적인 고정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서 구독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롯데제과는 2020년 6월 제과업계 최초로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한 달에 한번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과 빵을 제공하는 '월간 아이스', '월간 생빵'을 선보이며 구독 서비스를 3가지로 확대했다. 

롯데제과의 구독 서비스는 매월 다른 테마를 선정해 주제에 맞춰 엄선된 제품과 신제품으로 구성해 제공한다.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은 물론 신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의 호기심 진작을 위해 제품을 받을 때까지 구성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최근에는 '스포티비', '지니뮤직', '아프리카TV' 등 다른 업체의 구독 서비스와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2020년 6월 첫 서비스 오픈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이용 건수 약 4만 건을 달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비롯해 구독경제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샐러드, 영양제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생겼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530여 매장에서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7월 직영점 위주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뒤 현재 가맹점까지 확대한 것이다. 한 달 15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33% 저렴한 가격에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맞춤 영양제 추천 플랫폼 '필리'는 개인의 건강에 대한 3분 내외의 간단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필리에서 추천하는 영양제를 정기 구독하면 배송과 함께 복용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기능식품 정기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사 제품 홍보 효과는 물론 물론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소비자들을 락인(Lock-in)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의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서비스인 만큼 비대면 트렌드가 대두된 현 시대 상황과 맞물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 함께 구독경제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구독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업계의 구독 서비스 범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 규모로 약 55% 성장했다. 연구소는 2025년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