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지난해 '정유‧건설기계' 선전에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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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지난해 '정유‧건설기계' 선전에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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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조선업이 적자를 냈음에도 유가상승과 기업 인수합병 등의 효과로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이 호실적을 거둔 영향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54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5971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8조1587억원으로 전년보다 48.9% 늘었고 순이익은 18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647억원으로 영업손실만 315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의 부진을 씻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8조4754억원과 1896억원이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부문의 선전으로 가능했다는 게 현대중공업지주의 설명이다.

정유부문에서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재고 효과가 확대됐고,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제품 크랙(수익성)이 상승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에 속한 현대건설기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5520억원, 1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5%나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개조)과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매출이 전년 대비 7.8% 오른 1조876억원이었다.

다만 그룹의 주력인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충당금 설정과 강재가격 급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대규모 적자에 빠졌다.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로 지난해 대비 4% 늘어난 15조4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적자가 1조3848억원에 이르렀다.

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은 각각 8조3113억원, 4조2410억원, 2조88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반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면서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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