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수사'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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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로비 수사'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 별세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1월 24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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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1999년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옷 로비' 사건을 수사하다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사직했던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이 지난 22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1975년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상명 전 검찰총장,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 등과 함께 연수원 7기 동기생 모임인 '8인회' 멤버로 유명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91년 대검 공보담당관, 1995년 법무부 검찰1과장, 1996~1997년 서울지검 형사5, 4, 1부장을 거쳐 1999년 대검 수사기획관에 올랐다.

하지만 1999년 말 '옷로비 의혹' 재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 혐의를 받던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박순용 검찰총장 등 지휘부가 허가하지 않자 이에 반발해 사직했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04년 삼성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사장급)으로 영입됐다. 

그러다 2007년 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을 폭로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삼성을 떠났다.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하면서 법률고문으로 돌아갔다가 이 회장이 쓰러지자 다시 고문직을 그만뒀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법률대리인에 참여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에도 포함됐다.

유족으로는 자녀 이석호·유진씨, 며느리 이은형씨, 사위 김덕현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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