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게임업계 주목하는 'NFT' 뭐길래?
상태바
엔터·게임업계 주목하는 'NFT' 뭐길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브·카카오게임즈, NFT 사업 본격 추진
NFT(사진=픽사베이).
NFT(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 엔터업계와 게임업계가 대체불가토큰으로 불리는 NFT(Non-Fungible Token)에 주목하고 있다.

NFT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이를 통해 특정인이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을 소유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 불가능한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유권 정보를 기록한다. 특히 디지털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NFT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음악계와 NFT의 접목이 활발하다. 팝스타 위켄드는 음악과 아트워크 등을 NFT 형태로 경매해 220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록밴드 뮤즈의 프런트맨 매튜 벨라미는 전설적 뮤지션 제프 버클리의 기타로 녹음한 곡을 비롯해 신작 미니앨범(EP)의 3개 트랙을 NFT로 발매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NFT 열기가 뜨겁다. 카카오게임즈와 하이브는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회사 주가도 상승세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달 들어 12.74%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한 NFT 거래소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NFT 거래소에서 골프 티타임 예약권, 게임 아이템, 아이돌 팬아트 등을 디지털자산화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에서는 플레이를 통해 NFT 재화를 얻거나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얻어 수익화할 수 있다. 게임 아이템 및 캐릭터를 NFT화하면 유저가 게임 내 재화를 직접 소유·거래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놀면서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 주가는 이달 12.63% 올랐다. 특히 지난 4일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하이브 주가는 13% 넘게 올랐는데, 해당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이브 주식을 514억원 순매수했다.

하이브는 두나무와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현재 네이버웹툰을 통해 동사 아티스트를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 수퍼브를 통해 팬 참여형의 방탄소년단 게임을 개발 중이다.

다만 NFT 비즈니스가 국내에서는 아직 태동 단계인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NFT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가운데 가치 있는 NFT를 판별하는 게 관건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NFT굿즈가 NFT 마켓에서 거래될 경우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면서도 "NFT굿즈가 엔터 사업 핵심인 팬덤 소비 내 대중적 굿즈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NFT굿즈를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팬덤의 기존 버짓(예산) 안에서 실물 굿즈에 쓰였던 금액이 NFT굿즈를 통해 소비되는 형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