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 '군함조'를 아시나요?
열대 해양성 조류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로 알려진 군함조(軍艦鳥)가 27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수 일원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전부터 경포호 일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군함조는 짙은 회색빛 창공을 큰 날갯짓 없이도 멀리까지 갔다가 어느새 다가오고, 그런가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등 호수 상공을 여유롭게 날아다니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태평양·인도양·대서양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성 조류인 군함조가 강릉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7년 춘천 의암호, 2004년 제주에서 정도만 관찰됐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새로 알려져 있다.
온 몸이 검고 배 부분이 하얀 이 군함조는 가늘고 끝이 굽어 있는 긴 부리, 끝이 뾰족한 긴 날개와 깊게 팬 제비형 꼬리가 특징이다.
시속 400㎞ 이상의 속도를 날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로 알려져 있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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