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시즌…잘못 칼 대면 이렇게 눈뜨고 잔다"
상태바
"성형시즌…잘못 칼 대면 이렇게 눈뜨고 잔다"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22일 08시 1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전문의에게 시술 받고 수술 전 부작용 등 설명 들어야"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성형외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성형 업체들의 경쟁적 난립으로 시술비용이 크게 낮아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보상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문의에게 시술 받을 것을 강조하는 한편 수술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스스로의 주의와 충분한 인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성형 부작용으로 대인기피증까지…

평소 졸린 눈이 콤플렉스였던 진모씨는 최근 강남 압구정동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가 오히려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흉 진 왼쪽 눈의 재수술만 4번을 하면서 눈꺼풀 처짐은 물론 비대칭이 생겼기 때문.

흉터를 없애기 위해 시행한 재수술에 오히려 점막이 약해져 심하게 붓고 피멍이 들어 사회생활까지 지장을 줬다.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상당했지만 병원 측에서 제시한 보상안은 '또 다시 재수술하는 것' 밖에 없었다.

진씨는 "쌍꺼풀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눈 피부가 많이 손상됐다"며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은 물론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만 같아 고통스러운데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20일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2010년 전국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성형수술 피해상담 건수는 총 1만277건이다.

연도별 통계를 보면 2006년 1901건, 2007년 1719건, 2008년 169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09년 2011건, 2010년 2948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피해 유형은 성형시술 및 수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수술이 잘못 돼 재수술을 해야 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피해가 구제된 경우는 5년 동안 338건에 불과했다.

안 의원은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면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효과와 안전이 전제된 전문의의 시술을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는지, 담당의사가 해당 부위의 전문가인지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수술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술 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수술의 한계, 수술 후 부작용 발생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술 전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는 장치 마련해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성형 부작용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새 나왔다.

대학생 차모씨는 "성형수술이 일반화로 인해 주변에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피해도 많아 지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강모씨는 "성형수술 전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한 후 시술함으로써 부작용과 의료분쟁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작용에 대한 인식은 없이 성형의 드라마틱한 효과만을 기대하는 시술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와 전문 시술분야는 성형외과의사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