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15개월째 상승...전세매물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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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15개월째 상승...전세매물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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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및 개발호재 수혜지역이 상승세 견인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를 놓고 각계각층에서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어느쪽으로 가닥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이범석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작년 5월29일(0.01%) 이후 15개월째 연속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전세매물 부족까지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는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무더위와 휴가철로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서울은 노원, 구로, 강북 등 외곽지역이 상승세를 이끄는 흐름이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비롯해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올랐다. 한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 심화로 인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월 중순(6/19, 0.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0.10%)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9%, 0.12% 올랐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08%, 신도시가 0.06% 오르면서 전주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매물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0% 올랐다. 경기ㆍ인천이 0.05%, 신도시가 0.03% 상승했다.

서울은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북, 구로, 동대문은 전주 대비 0.10%p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 △노원(0.29%) △구로(0.24%) △강북(0.22%) △금천(0.20%) △관악(0.19%) △강서(0.18%) △강남(0.17%) △도봉(0.17%) △동작(0.17%) △동대문(0.16%)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월계동 등이 올랐고 구로는 온수동, 구로동이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을 중심으로 올랐고, 금천은 가산동, 독산동이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봉천동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15%) △평촌(0.12%) △일산(0.09%) △중동(0.06%) △파주운정(0.06%) △산본(0.04%) △판교(0.03%) 순으로 올랐다. 동탄은 영천동, 청계동, 목동 등 대단지가 상승했다. 평촌은 GTX-C 인덕원역 신설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산은 마두동, 장항동, 대화동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과 신축 대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수원(0.19%) △인천(0.14%) △안양(0.14%) △군포(0.08%) △고양(0.07%)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호매실동, 망포동, 금곡동, 권선동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교통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송도동, 청라동, 신현동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안양은 호계동, 관양동 등이 올랐고 고양은 중산동, 행신동 등이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중랑구(0.00%)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강동(0.18%) △도봉(0.17%) △강북(0.16%)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월계동, 중계동 등이 상승했고 강동은 고덕동이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창동 등이 상승했다. 강서는 등촌동, 방화동, 가양동 등 중소형 단지들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8%) △일산(0.06%) △김포한강(0.05%) △중동(0.03%) △동탄(0.03%) △분당(0.01%) 등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비산동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주엽동 등이 올랐다. 김포는 구래동, 중동은 상동이 올랐고, 동탄은 오산동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교(-0.04%)와 하동 등은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안산(0.13%) △인천(0.10%) △안양(0.09%) △김포(0.08%) △수원(0.08%) △고양(0.06%) △군포(0.06%) △파주(0.06%) △양주(0.06%)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과 원곡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효성동, 당하동 등이 상승했다. 안양은 석수동, 호계동이 올랐고 김포는 북변동, 감정동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제2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하고, 남양주 군부지에 주택 3200가구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새로운 공급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작년 5월29일(0.01%) 이후 연속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계획에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 차가 있어, 현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전세매물 부족까지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는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완화된 대출규제를 적용 받아 매매로 갈아타려는 무주택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가 이끄는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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