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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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자존심 대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1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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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본사(사진=연합뉴스)
이베이코리아 본사(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SK하이닉스가 D램 불량으로 2조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문을 전면 부인하고 사법당국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무급 휴직 시행 방법 등을 놓고 노조와 협의에 나섰다.

◆ 롯데·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자존심 대결

유통업계 전통의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지난 7일 정오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으로 5조원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써낸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3위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과 이마트의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3% 선으로 추산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곳은 단숨에 국내 이머커스 '빅3'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에 있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 D램 불량에 2조 손실?…SK하이닉스 "허위사실 수사 의뢰"

SK하이닉스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한 'D램 불량 손실' 소문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행위로 이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회사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때로는 악의적으로 작성한 게시물을 무분별하게 온라인 채널에 올리는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회사는 좌시하지 않고 수사 의뢰하고 작성자·유포자가 확인될 때는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까지 포함하는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가 생산한 D램에서 불량이 발생해 웨이퍼 약 24만장,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내용이 8일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 '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8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난해 12월 1일 설립된 2차 전지 제조업체다. 현재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611억원, 당기순손실 451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배터리 시설 투자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은 10조원 안팎, 기업 가치는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역대 최고 공모 규모다.

◆ 쌍용차, 최대 2년 무급휴직…기업회생 절차 속도

최대 2년간 생산직 근로자 절반가량이 무급휴직을 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가결한 쌍용차가 시행 방법 등을 놓고 노조와 협의에 들어갔다. 무급 휴직은 내달부터 바로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에 따라 생산직(기술직)의 경우 50%가 무급휴직을 하게 되는 만큼 현재 주·야간조를 기준으로 휴직 기간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관리직의 경우 30%가 휴직 대상인 만큼 3분의 1로 나눠 교대로 한 달을 쉬고 2개월을 근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1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 뒤 이후 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 등을 봐서 무급 휴직 중단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달 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초에 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자구안 통과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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