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기부 약속' 지킨다...사회공헌 재단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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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기부 약속' 지킨다...사회공헌 재단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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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김범수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준상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운 사회공헌 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립 인가를 받고 이달 1일자로 설립됐다.

이 재단은 설립 목적에 대해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기술했다.

이에 미래사회 혁신 연구 및 사업 인공지능 및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해결 일자리 확산 등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사진 구성이다. 작곡가 주영훈씨의 아내인 배우 이윤미(40)씨가 이 재단의 이사로 합류했다.

그는 과거 소셜 미디어에 김 의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이씨의 사회공헌 활동 경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단 측은 "이사진 구성은 본 재단의 사업 방향성에 공감하시는 분들로 구성됐다"며 "이윤미 이사는 컴패션·홀트아동복지 등과 함께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분야를 막론하고 폭넓은 인사들과 교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밖의 이사진도 김 의장과 가까운 인물들로 꾸려졌다.

김정호(54)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대표는 네이버 창립 멤버로 삼성SDS와 NHN에 김 의장과 같이 몸담았다.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 합병 때 다리 역할을 하고 네이버에서 나와 첫 투자처로 카카오를 선택하는 등 김 의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정혜신(58)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과거 김 의장과 함께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을 벌였다. 김 의장은 2012년 정 박사가 세운 심리 치유 기업 '마인드프리즘' 지분 70.5%를 인수했다가 양도한 바 있다.

김 의장이 카카오 주식 총 8만주를 기부한 이혜영(44) 아쇼카한국 대표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아쇼카한국은 젊은 세대의 교육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국내 교육 혁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재단을 표방하고 있다.

김 의장은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10조원을 넘는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여생 동안 기부하겠다고 서약했다.

그 첫걸음인 브라이언임팩트 설립을 위해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총 432만1천521주를 매각해 5천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사내 간담회에서 기부 계획과 관련해 "내가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라며 "1년이면 1년으로 단위를 정해 몇천억 원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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