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인출된 3억 행방…청와대·국세청 뇌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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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인출된 3억 행방…청와대·국세청 뇌물로?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20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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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이 명절 때마다 차명계좌에서 수천만 원씩 인출해 청와대와 국세청 등에 뇌물성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는 지난 19일 부산저축은행 총무팀이 작성한 '명절 전 비용 인출 내역'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부산저축은행 조모씨 계좌에서 추석을 앞두고 하루 이틀 간격으로 4000만원과 1100만원, 1200만원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8300만원이 인출됐다.

이후 올해 설까지 임직원의 처남, 자형, 처제 등 차명계좌를 통해 명절때마다 수천만 원씩 모두 3억원 정도가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은 사람마다 특A, A, B, C 네 등급으로 나눠 양주와 와인, 한우, 홍삼 등 고가의 제품을 선물로 돌렸다.

특히 특A급 인사들은 회장 등 경영진이 관리했으며 청와대 인사에게는 구속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장의 이름으로 선물이 전해졌다. 국세청 공무원도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저축은행이 부동산 개발에 착수한 지역의 도청국장,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대표, 건설사 대표 및 유력 언론사 대표 등 모두 4백여 명이 선물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불법대출 등 7조원대 금융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금융 브로커 윤모씨를 19일 구속했다.

윤씨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정관계와 금융권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로비 자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 의혹을 사고 있으며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사업을 맡아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금품을 받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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