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선장 병원비 정산 '논란' 해결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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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장 병원비 정산 '논란' 해결책 없나?
  • 이건우 기자 kw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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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2억 원에 가까운 병원비 정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아주대병원 측은 석선장 측에 지난 1월 29일부터 최근까지 석선장의 병원비를 중간 정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주대병원과 삼호해운에 따르면 입원한 날부터 이달 10일까지 석 선장의 병원비는 1억 7500만원 가량이다.

여기에 두 차례 수술과 재활치료까지 고려하면 최소 두 달의 입원비와 진료비가 더해져 병원비는 2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비가 이같이 높은 이유는 석 선장이 국민건강보험법이 아닌 선원법에 적용돼 병원비가 전액 청구됐기 때문이다. 즉, 선주배상책임공제로 석 선장의 병원비는 선주인 삼호해운이 100% 부담하게 돼있다.

하지만 삼호해운 측은 지난달 21일 부산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명령과 포괄적금지명령을 받아 법원의 허가 없이 채무변제나 자산처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석 선장 치료비를 보험처리 하려고 해도 보험사가 규정에 따라 병원비를 먼저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혀 삼호해운은 더욱 난감한 입장에 처해있다.

병원 관계자는 "석 선장의 입원기간이 길어져 병원 규정에 따라 진료비 중간 정산을 요구했다"며 "사정이야 어떻든 삼호해운이 당초 약속을 어기고 병원비를 중간 정산하지 못해 생긴 문제이니 보험사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 지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석선장의 병원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된다는 주장이 일부 단체를 통해 제기되자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석선장의 병원비 부담에 대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원들을 구하려 노력한 석 선장의 공로를 인정해줘야 한다", "사기업인 삼호해운 소속 선원이 항해를 하다 납치됐는데 그걸 왜 국민들의 혈세로 내야하나", "정부가 일단 정산을 해주고 차후에 갚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냐" 등 각종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성금을 모아 석선장의 병원비에 도움을 주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으며 석선장의 입원으로 홍보효과를 본 아주대병원 측이 병원비를 깎아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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