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의 부녀자를 토막 살인해 암매장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현재 수감중인 구치소에서 난동을 피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서울 구치소 등에 따르면 유영철은 지난 4월 초 거실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교도관 1명을 독방으로 끌고 들어가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실검사란 수형자가 무기류를 소지하거나 외부 물건을 불법으로 반입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검사로 평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실시된다.
경비교도관 3명이 1개조가 돼 독방 수형자를 방 밖으로 나오게 한 뒤 두 명은 방을 수색하고 한 명은 벽 쪽으로 돌아선 수형자를 감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유영철은 거실검사를 끝낸 교도관 3명 중 한 명을 잡아 독방 안쪽까지 끌고 들어갔다. 이어 그는 교도관의 목을 끌어안고 "내가 싸이코인 거 모르냐"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철은 엄격하고 잦은 거실검사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 나머지 교도관들에 의해 진압된 후 독방에서 징벌수형방으로 옮겨졌다.
서울구치소에 사형 미결수로 수감중인 유영철은 중요 관찰인물로 분류돼 교도관들의 집중 감시를 받아왔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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