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신차 효과와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1~3월)에 전 세계에서 61만9089대(해외공장 포함, 출고기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10조65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회계기준을 처음 적용한 이번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90.1% 오른 8399억원, 당기순이익은 91.2% 증가한 953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1분기 세계 시장에서 모닝과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판매차량이 전년 대비 30.4% 늘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역별 매출은 국내 매출액이 4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북미 3조2000억원(30%), 유럽 2조7000억원(25%), 호주 2000억원(2%)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화절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7.9%를 실현하는 뒷심을 보였다.
1분기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2만5000대, 미국 10만5000대, 유럽 6만3000대, 중국 9만5000대 등 총 56만5000대로 지난해 대비 20.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올해 초 출시한 모닝과 K시리즈, R시리즈 등 인기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8%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4.6%포인트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신차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디자인경영 등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해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