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맛김 물가 동반 상승…김밥 물가 상승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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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맛김 물가 동반 상승…김밥 물가 상승 불가피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0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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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지난달 김과 맛김 물가가 동시에 큰 폭으로 올랐다.

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과 맛김에 이어 김밥 가격도 잇따라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2.9%)의 3.4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월(11.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김 물가 상승률은 △1월 1.2% △2월 3.1% △3월 6.6% △4월 10.0% 등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맛김 물가 상승률도 △1월 -1.0% △2월 2.5% △3월 1.5% △4월 6.1%로 뛰었다. 지난달 맛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6.3%) 이후 13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같이 김과 맛김 물가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초는 한국와 일본, 중국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일본·중국의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뛰었다. 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김밥'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초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기업들도 가격 상승에 나섰다.

광천김·성경식품·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업체들이 지난달 김 가격을 10~20% 올렸으며, CJ제일제당 역시 마트·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김 제품 가격을 11.1% 인상했다.

김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대표 외식 품목인 '김밥' 물가 상승도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이 됐다.

정부는 김 가격 불안에 따라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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