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투 코리아에 아리랑 역동성 담았다"
상태바
"오마주 투 코리아에 아리랑 역동성 담았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7일 14시 3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리랑'은 슬픈 선율로만 알려졌지요. 하지만 저는 이번에 아리랑의 역동성과 웅장함을 강조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의 배경음악을 편곡한 지평권(46) 음악감독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전통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며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에 '아리랑' 편곡이 사용되면서 한국 전통 음악이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13개월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김연아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훈련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였다.

오마주 투 코리아의 배경 음악으로는 '아리랑'의 주선율을 토대로 한 한국의 전통 음악이 동원됐다.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는 지 감독과 영화 음악의 거장 로버트 버넷이 함께 편곡한 '아리랑'이 대부분 활용되고 있고, 중간 부분에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고른 한국민요의 구음(口音)이 삽입됐다.

지 감독은 "원곡은 6분가량 되는데 프리스케이팅의 길이에 맞추느라 4분 정도로 줄이고 데이비드 윌슨이 구음과 가야금 연주를 살짝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는 초반 1분 동안은 익숙한 아리랑 선율이 흘러나온다. 그러다가 곧바로 역동적인 리듬이 링크를 울리며 분위기를 띄운다.

지 감독은 "격정적 선율 부분도 사실은 아리랑이 기본 테마"라며 "원곡의 연결 부분이 빠지다 보니 전혀 다른 곡으로 느낄 정도로 변화가 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랑이라고 하면 축 처지는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데 나는 반대로 격정적인 선율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암시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엔딩 장면에서는 아리랑을 최대한 웅장하게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지 감독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 감독인 지휘자 서희태 등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끈 서희태는 공연 뒤 김연아 측으로부터 "한국적인 음악을 찾고 있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서희태는 지 감독이 편곡한 아리랑을 구해줬고 프리스케이팅의 테마로까지 사용됐다.

지 감독은 "내 음악이 세계적인 선수의 경기에 사용돼 무척 영광"이라며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음악을 알리려고 노력했는데 김연아 선수 덕분에 단번에 그런 노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년 동안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해 온 지 감독은 드라마 '풀하우스', '부활', '수상한 삼형제' 등의 음악을 맡았다.

최근에는 MBC TV 드라마 '짝패'에서 한국 전통 음악과 서양 오케스트라 선율을 섞은 곡 '비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마주 투 코리아에 사용된 아리랑의 원곡과 '비연'은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난 뒤인 내달 1일 자정부터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 감독은 또 이날 아리랑 원곡과 함께 국악 선율이 추가된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연합)

인터넷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