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북한이 해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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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장애 북한이 해킹했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6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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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전산장애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정부 관계자로부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일보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과 서버에 연결된 정황이 있는 수백 개의 IP 중 경로가 의심스러운 IP를 역추적하고 있다"며 "노트북을 경유한 외부 침입자의 해킹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잠정 결론이며,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해킹한 다음 IP 흔적을 지워버리지만 정부는 그걸 찾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면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 소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 농협 전산 마비 사태의 경우 해커가 데이터를 빼가기 위한 복사 명령을 내리지 않는 등 어떤 이득을 취하려 하지 않았고, 기술적인 해킹만 시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번 농협사태가 '북한발 해킹'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쉽게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원인을 모르면 무조건 북한이라고 하니 이제 믿을 수가 없다", "우리 서버가 북한에 쉽게 뚫린다는 걸 인정하는 셈인가", "설령 진짜 북한이 했다면 왜 하필 농협을 대상으로 한 거죠?"라는 등 의아함을 표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09년 7월 청와대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 일어났을 때도 국가정보원은 북한 체신청의 IP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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