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임시주택 공사 국내인부 채용공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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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임시주택 공사 국내인부 채용공고 '시끌'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5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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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용모집 사이트에 방사능 피해가 극심한 일본 후쿠시마현의 임시거주지 공사 인부를 모집하는 구인공고가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립식 건물업체인 H사는 최근 한 채용 사이트에 '일본 후쿠시마 지진피해지역주민 임시 거주지(조립식 주택) 공사'라는 제목으로 구인광고를 올렸다.

구인광고에는 내달 초부터 4개월간 일본에서 일할 목공, 전기, 패널 등 조립식 건축물 기술자 105명을 모집한다고 적혀 있었고, 월급은 400만~650만원으로 근무지는 후쿠시마 외곽 안전지대로 표기됐다. 또 숙식과 항공료가 제공되며 일체의 식품은 한국에서 공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구인광고를 접한 일부 네티즌은 "아직 위험한 곳에 왜 한국인을 데려가나", "아무리 급여가 높다고 해도 이런 일은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못 하게 막아야 한다", "피폭되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등 해당 업체를 거세게 비난했다.

비난이 폭주하자 H사는 24일 오전 모집광고를 내리고 "일본에서 인력 수급이 어려워 한국에서 인력을 찾는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업상 수익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H사에 따르면 이 모집광고가 삭제되기 직전까지 해당 모집공고에는 80여명이 지원했다.

H사는 일본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지진 피해민 임시 거처 조성공사의 일부 공사물량을 의뢰 받은 하청업체로, 공사지역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60여㎞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새로 건립하는 임시가옥은 2만채 규모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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