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 오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예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이 살레 대통령의 30일내 퇴진을 골자로 한 걸프협력회의(GCC) 중재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AP,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예멘은 살레 대통령 퇴진 이후 60일 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단 살레 대통령과 가족, 측근들에 대한 처벌은 면제된다.
알 샤미 대변인은 야권도 시위를 중단하고 처벌 면제 방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멘 야당연맹체 공동회합당(JMP) 대변인은 "우리는 임시정부 구성 문제를 제외하고는 GCC 중재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야권 측은 살레 대통령 퇴진 이후 통합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예멘 집권당의 중재안 수용 방침을 환영하고 살레 대통령이 평화적 권력이양 절차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살레 대통령은 1978년 이후 33년간 장기 집권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의 통치 기간 동안 빈곤이 심화되고 자유가 업악됐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촉구해 왔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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