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 ESG 경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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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 ESG 경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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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춘천 각'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진 가운데 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도 ESG 강화에 나섰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애플, 아마존 등 해외 브랜드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이통사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강조하는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됐다. 

네이버 역시 ESG 경영을 통해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추진 전략과 주요 활동 현황과 계획을 정리한 2020년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최신 ESG 평가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보고서), TCFD(기후관련재무적영향보고서) 기준의 보고서도 별도로 발간해 주요 정보들을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ESG 전담조직을 만들어 논의 기구와 실무 조직을 갖춰 운용 중이다. 

네이버의 주 전략은 △친환경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 △인재 유치·양성 △파트너 성장 지원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유지·선진화다. 또 △기후변화 △정보보호·보안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에 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기업 가치의 하락 요인을 관리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0년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시총 10위 기업 중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감축량을 더 늘리겠다는 '2040 카본 네거티브' 계획을 밝혔다.  IT기업인 네이버가 이같이 밝힌 이유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운영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네트워크 기기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이다. 

지난 2013년 지어진 네이버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 '춘천 각'은 소양강과 소양댐의 냉기를 활용해 열을 낮추는 데 사용되는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 두 번째 지어지는 '세종 각'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와 사옥 운영상의 환경영향 저감은 물론 제품·서비스 솔루션 개발, 외부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저탄소 이행에 동참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ESG를 선순환, 공존, 상생으로 보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척도로 보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포털에서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 중인 네이버가 투자 유치 및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ESG를 강화해온 이유다. 

EGS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ESG 요소 중 지배 구조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의 위기 시 방어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환경문제 등에 관심이 커진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 정도에 따라 기업 가치를 평가한다.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투자 유치나 성장을 위해 기업들은 지금보다 환경과 윤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경영성을 높임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5년부터 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ESG 활동에 대해 공시를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활동 범위나 내용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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