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점쳐졌던 극장株, 코로나19 확산에 '된서리'
상태바
회복세 점쳐졌던 극장株, 코로나19 확산에 '된서리'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8월 18일 16시 1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CGV·제이콘텐트리·NEW 일제히 급락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극장 관련 종목의 부진이 우려된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첫 300만 관객' 영화가 나오는 등 회복세가 점쳐졌지만 향후 상승세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멀티플렉스 CGV를 소유한 대표 극장주인 CJ CGV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4.5% 급락한 내린 2만350원에 마감했다. 영화 투자와 배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NEW(-11.72%)와 메가박스중앙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제이콘텐트리(-10.62%)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째 100~200명대를 기록하며 급증한 영향이다. 18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46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에서 235명을 기록,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오는 19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코로나19에 대한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던 극장가도 얼어붙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7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5.4%(175만명) 증가한 562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것이다. 특히 6~7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이 때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 '반도' 등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등 관련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조기 폐점과 관람객 감소 등의 악영향이 우려된다. CJ CGV 압구정점은 14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15일 영화관을 조기 폐점하고 16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던 배우 곽도원 주연의 올여름 기대작 '국제수사'가 개봉을 잠정 연기하면서 된서리를 맞게 됐다.

올 하반기에 영화관 사업자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반기 중 영화관 사업자들의 신용도 적정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CGV는 장기신용등급이 A,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 롯데시네마를 갖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도 장기신용등급 A+에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 상반기 기준 CJCGV와 롯데컬처웍스 모두 지표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을 충족했다"며 "실적 부진으로 인한 순손실 누적과 외부 차입 증가로 올 하반기에도 영화관 사업자들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점증할 전망이라 올 하반기 중 신용도 적정성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