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뷰티, 한류 업고 화장품 상표 출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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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뷰티, 한류 업고 화장품 상표 출원 '활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7월 29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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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K-뷰티 화장품의 상표 출원이 최근 5년간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화장품류 상표출원은 지난 2014년 1만5017건에서 2019년 2만956건으로 39.6%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화장품류 상표 출원이 많은 기업은 대기업 중 LG생활건강(4698건)·아모레퍼시픽(2391건),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975건)·미샤(758건)·토니모리(716건) 등이다.

대기업 비중이 지난 2015년 11.8%에서 지난해 절반 수준인 5.8%로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비중은 34.5%에서 39.2%로, 개인 비중은 34.1%에서 37.1%로 각각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자체 생산시설 없이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제조자 설계생산(ODM) 업체 위탁생산 등으로 중소·벤처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워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화장품과 연관이 없는 업종에서도 새 캐시카우 산업으로 화장품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제약기업은 본업인 의약품 개발·생산·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의약품과 화장품의 장점을 결합한 기능성 화장품(코스메슈티컬) 시장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외에도 K-뷰티 브랜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는데에는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 등 K-팝 열풍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 그룹 BTS를 모델로 내세운 모 기업의 마스크팩은 제품 출시 3시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화장품 광고모델이 여자 배우에서 유명 남자 아이돌로 바뀌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와 함께 한류를 틈타 K브랜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상표만 모아 등록한 뒤 '상표 장사'를 하는 사람들로 인한 피해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상표 브로커가 피해를 입힌 한국 상표는 지난 2016년 406건에서 2017년 588건, 2018년 1142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700개가량의 한국 상표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상표 브로커는 한국 기업의 상표권을 무단으로 선점한 건이 3건 이상인 이들로 국내에서 인기가 있는 상표권의 영문·중문 상표를 선점해 두는 방식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거래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상표권 분쟁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상품에 대한 권리를 상표권이나 디자인권으로 확보해 두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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