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저가항공사가 대형항공사보다 항공료뿐만 아니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더 싼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70~80% 수준의 항공료를 받는 저가항공사는 유류할증료도 80% 수준에 불과하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으면 그 정도에 따라 항공료와는 별도로 이용객들에게 부과되는 요금이다.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려면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정기노선을 운항 중인 방콕과 홍콩, 필리핀은 현재 편도 기준 24달러, 일본 노선은 13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대형항공사들이 방콕과 홍콩, 필리핀에서 편도 30달러, 일본 노선은 15달러를 받는 수준의 약 80% 수준이다.
방콕과 괌, 클락, 마카오 등 4개 국제선을 운항 중인 진에어도 모두 이들 노선에서 대형항공사의 80% 수준인 편도 24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받고 있다.
에어부산 역시 부산~후쿠오카 노선과 오사카 노선에서 이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보다 80~90%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작년 7월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노선에서 유일한 정기선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유류할증료를 아예 부과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부정기로 운항할 때부터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아 정기선으로 바꾼 이후에도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저가항공사의 항공료가 싸다는 것은 알지만, 유류할증료도 더 싸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저가항공사를 이용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들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