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 맹위… 스키부츠도 터졌다
상태바
북극한파 맹위… 스키부츠도 터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벗는 순간에 산산조각… 스키용품 관리 '주의보'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스키-보드 시즌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겨울 스포츠 용품의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실내외 온도차에 따른 제품파손 개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용 후 관리와 보관 방법이 차이를 가르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유리 금 가듯' 산산 조각난 스키부츠

 

스키강사로 재직중인 신모씨(대구광역시 북구)는 최근 A사에서 구매한 스키부츠의 오른쪽이 깨지는 현상을 경험했다. 강습 후 스키 부츠를 벗는 과정에서 '유리에 금 가듯' 조각난 것.

 

7~8년 정도 사용한 제품이기는 했으나 새것처럼 깨끗하고 노련하게 관리해 왔다고 생각한 신씨는 깨진 스키부츠의 내구성에 의심이 들었다.

 

여러 제품을 사용해 온 경험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스키를 타면서 스키부츠가 이렇듯 쉽게 부숴진 사례는 처음이었기 때문. 신씨는 '제품하자'라고 판단, 업체 측에 항의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보상기한 초과'라는 대답뿐이었다.

 

신씨는 "한쪽은 멀쩡한데 다른 한쪽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미루어 보아 제작 시 첨가제 비율 부조화로 인한 내구성 결함으로 보인다""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한 외부 충격이 없어 소비자 과실로 보기 힘들다. 단지 벗는 과정에서 깨진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업체 측은 제품하자가 아님에 힘을 실었다. 겨울 스포츠 용품은 사용 후 관리와 보관에 새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 업체 측 관계자는 "스키부츠의 경우 평균 제품수명을 5년으로 본다""5년 정도 지나면 부츠의 강도가 약해져 파손될 가능성이 높아 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지난 1999년 나온 제품으로 권장 평균수명을 넘은 제품"이라며 "보관과 사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품 수명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긴 하지만 (제품이 오래되면) 노후에 따라 내구성이 약해져 파손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보관할 때는 선선한 곳에 보관해 부츠가 낮은 온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겨울 스포츠 용품의 제품 수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됐다.

 

"사용 후 보관-정비, 제품 수명 영향"

 

한 소비자는 "스키-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은 고가인 경우가 많다""1년 중 겨울 한 철밖에

쓰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비하면 5년이면 너무 짧은 제품 수명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스키와 보드 등 겨울스포츠 용품의 무상보증수리기간은 1년 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용 후 어떻게 보관하고 정비하는가에 따라 제품 수명과 성능에 큰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용 후 부츠 겉 표면은 오일 성분 없는 클리너와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보관해야 한다""이너 부츠 안에 신문지로 싼 나프탈렌을 넣어 버클 조임새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잠근 후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오래 새것처럼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인딩(스키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해주는 잠금 고리)은 온도변화에 따라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느슨하게 풀어 보관하는 것이 요령"이라며 "스키는 끝부분을 천이나 비닐로 싸매고 스키 바닥끼리 닿도록 해 그늘진 장소에 세워서 보관해야 변형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드는 바인딩과 데크(몸체)를 반드시 분리해 왁싱과 엣징(보드의 날을 세우는 것) 작업 후 습기를 제거 한 후 보관하면 제품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