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신용등급 1단계 강등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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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신용등급 1단계 강등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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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막대한 재정 적자로 고전 중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경제 대국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AA-'는 S&P의 22개 등급 체계 중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S&P는 단기 국가신용등급은 'A-1+'로, 장기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

S&P는 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일본의 막대한 재정 적자 문제를 지목했다.

S&P는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이 앞으로 수년간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올라갈 것 같다"면서 "이는 재정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유연성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일본의 현 정부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일관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2020년대 중반은 돼야 재정 적자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국제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

일본의 국가부도 위험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후 5시께 85bp(1bp=0.01%포인트)로 발표 전보다 5bp 급등했다. 일본의 CDS가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83.20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일본 국채 가격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증시 지표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와 S&P500선물 지수도 0.2%씩 하락, 국제금융시장 역시 영향권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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