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코로나19가 심장 질환을 일으킨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다.
김인철·한성욱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살 여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 받을 당시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을 뿐 기저질환은 없었다.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커지고 심장 조직에 손상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환자는 한 달 정도 입원 치료한 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외래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후 시행한 검사에서 심장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표지물질인 '트로포닌 아이'(Troponin I) 혈중 수치가 정상치(0.04ng/㎖)보다 훨씬 높은 1.26ng/㎖에 달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환자의 20%가 심장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사망한 17세 한인 소년을 심장 질환 여부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심장 질환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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