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건영식품의 가야농장 일부 음료에서 최근 거미와 정체불명의 금속조각 등의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 "거미-금속 이물질…전 라인 리콜해야"

 

가야농장의 '알로에농장'을 마시던 A씨는 음료수병 바닥 쪽에 가라앉아 있는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A씨는 경악했다. 확인결과 거미로 드러난 탓이다.  

 

A씨는 항의대신 건영식품 측의 전 음료에 대한 리콜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유가 있었다.

 

A씨의 친언니로부터 비슷한 시기 가야농장 음료 '토마토 농장'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건영식품의 음료수 생산공정 전체에 심각한 수준의 하자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A씨를 휘감았던 것.

 

A씨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사람이 먹는 음료에 이물질이 나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업체 측은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제품을 회수한다고는 하지만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체 측의 제품회수요구도 거부한 채 '항의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영식품 측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A씨의 제품회수거부로 인해 이물질 유입 원인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문제였다.

 

건영식품 관계자는 "이물질의 혼입경로를 파악할 수 없어 난처한 상황"이라며 "이물질이 나온 이상 원인 파악을 해야만 책임소지를 따져 그에 따른 보상이나 재발방지 등을 준비할 수 있는데 전혀 진행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물질의 혼입경로 파악할 수 없어 난처"

 

그는 "금속 이물질이 발견 된 것은 제품이 판매된 이례 처음"이라며 "일반 식품 제조 공장에서는 찾기 힘든 재질로 더더욱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협조가 전무해 진위여부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는 입장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나왔다.

 

일각에서는 건영식품의 음료 제조공정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됐다.  

 

취업준비생 강모씨는 "가야농장 음료수는 연령대 없이 애음하는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이물질이 들어간 음료수를 모르고 마신 소비자가 있을까 염려스럽다"며 "이물질이 어떻게 혼입됐는지 꼼꼼한 조사가 필요할 듯하다"고 주문했다.

 

직장인 정모씨도 "확실한 원인파악이 우선시 되지 않고서는 해당업체의 음료를 신뢰하고 더 이상 마실 수 없을 것 같다"며 "업체 측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다중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