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올랐다. 26주 연속 오름세이면서 전주(0.18%)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전주에 이어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지역별로 강남구가 최근 학군 수요 증가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0.52% 올랐고, 목동이 있는 양천구(0.56%)도 급등했다. 이 밖에 강서구(0.53%) 송파구(0.35%) 서초구(0.32%) 강동구(0.20%)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언급한 올해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자사고(자율형사립고)·외고 폐지와 수능 정시 비중 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 제도 개편안이 발표된 10월 이후 치솟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전세가가 차츰 집값을 따라 오르고 있었는데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이 급격히 불안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전·월세상한제 도입도 앞두고 있어 집주인들이 제도 도입 전에 전세 가격을 올리려고 하면서 단기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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