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에 선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11일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은 한국콜마 홀딩스 공동대표에서 물러나고 지주사, 나머지 그룹 계열사의 경영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윤회장의 아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서 회장사퇴카드가 '꼼수'라는 지적이고 진정성도 없다는 것이다.
불매운동 움직임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콜마에 제조를 맡기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과 제품 리스트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바람에 한국콜마에 제조를 맡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투쿨포스쿨, 클리오 등 국내 화장품업계가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등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하거나 적자폭을 줄였고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토니모리도 2분기 29억원, 클리오는 48억원 영업이익을 내는등 2017년 사드문제로 시작된 부진끝에 올린 성과였다.
하지만 한국콜마 사태로 마케팅 상황을 주시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조81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2조290억원,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소란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면서 여론이 높은 집결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업들마다 온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선은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내부 단속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