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그동안 은행권에만 제공 중인 계좌이동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상호금융·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 주거래 계좌로 이전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2금융권과 증권사에 도입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일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결제원, 여신금융협회, 은행연합회, 각 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납부 내용을 한 번에 조회·변경·해지할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전 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된다. 그동안 제2금융권은 변경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자동이체 내역 조회와 해지 서비스만 가능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목록을 한눈에 조회하고, 언제든 해지·변경할 수 있는 카드 이동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실시된다.

이 외에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를 제2금융권과 증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에 옮기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이후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해지된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제2금융권 계좌이동, 카드이동 서비스는 소비자 마음에 드는 카드, 계좌로의 '이사'를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통합플랫폼인 금융결제원 페이인포는 은행과 제2금융권, 증권, 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연결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