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8년도 금융 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총 8만3097건으로 전년(7만6357건) 대비 8.8%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 상담은 50만3094건으로 전년(43만2739건) 대비 16.3% 상승했다. 상속인조회는 18만7518건으로 전년(1만65370건) 대비 13.4%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 민원 비중은 보험 61.7%(생명보험 25.9%, 손해보험 35.8%), 비은행 22.3%, 은행 11.4%, 금융투자 4.6% 등으로 모든 부분에서 증가했다.
생명보험은 2만1507건으로 전년 대비 18.8%(3406건) 증가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3009건), 암 입원보험금(2125건), 만기 환급형 즉시연금 분쟁(1514건) 등의 민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은 2만9816건으로 전년 대비 0.6%(175건) 늘어났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38.7%), 계약의 성립 및 해지(10.0%), 보험모집(7.1%) 등에서 민원이 발생했다.
비은행은 1만8501건으로 전년 대비 10%(1688건) 증가했다. 특히 P2P 투자피해 민원이 2017년 62건에서 지난해 1867건으로 30배 넘게 증가했다.
은행은 9447건으로 전년 대비 5.8%(520건)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여신(30.7%)과 예·적금(15.4%)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인터넷·폰뱅킹(7.6%), 신용카드(3.4%)가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3826건으로 전년 대비 33.1%(951건) 증가했다. 주식매매가 22.9%로 가장 많았고, 내부통제·전산 19.3%, 수익증권 5.6%, 파생상품 매매 3.7% 등의 순이다.
인구 10만명당 연간 민원 건수는 평균 127.2건이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0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59.6건), 50대(136.8건), 60대(111.8건), 20대(75.5건) 순이었다. 30~40대의 경우 금융거래 빈도와 인터넷 활용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금융 민원의 평균 처리기간은 18.2일로 암 입원보험금 등 분쟁민원 증가로 전년(16.5일) 대비 1.7일 증가했다. 수용률은 36.0%로 전년 대비 2.3%p 감소했다. 다만 분쟁민원 수용률은 54.4%로 전년 대비 8.2%p 증가했다.
금융회사별로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보면 은행 중에선 수협은행이 8.8건으로 전년(2.7건) 대비 230.3%나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중에선 우리카드(7.6건)가 13.0% 증가세를 나타냈다.
생보사 가운데서는 신한생명(154.0%)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손보사 중에선 MG손보의 민원 증가율이 1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131.8%를 기록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