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앱'이 작년 안드로이드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2018년 8월 기준 전체연령에서 앱(APP) 총 사용시간이 유튜브가 333억분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유튜브가 전 연령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며, 하루 평균 36분을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유튜브는 광고와 홍보를 하는 중요한 채널이 된 가운데,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높이거나 인지도를 올리는데 '먹방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면서 의도치 않게 외식업체들의 메뉴홍보와 인지도 상승을 도와주고 있다.
물론 유투버들이 먹방 콘텐츠에 소재로 쓰는 외식 브랜드 메뉴를 허투루 다루지 않는다. 특이하거나, 자극적이거나, 맛있거나, 새로 나온 제품이거나 등의 단서가 반드시 붙는다. 그래야 구독하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고 시청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토핑 즉석 떡볶이 브랜드인 '청년다방'은 통오징어튀김과 차돌이라는 특이한 토핑으로 인해 유튜버들에게 사랑 받는 인기 브랜드다. 2019년만 하더라도 입짧은햇님, 맛상무, 수줍은 먹방, 새벽식당, 사채업자TV 등 유명 유투버들이 청년다방의 메뉴로 콘텐츠를 생산해냈다. 최근 청년다방에선 통닭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출시됐는데, 이 역시 유튜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엽기떡볶이' 역시 특유의 매운맛으로 유튜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붉닭볶음면과 함께 한국에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킨 엽기떡볶이는 엽기떡볶이, 엽기 오뎅, 엽기닭볶음탕이 골고루 유튜버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BHC'는 사이드 메뉴로 출시한 뿌링치즈볼이 요즘 유튜버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제품으로 올라섰다. 뿌링치즈볼은 겉은 블루치즈와 체다치즈, 속은 쫄깃한 모짜렐라치즈로 이루어진 제품으로 메인메뉴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며 뿌링감자, 뿌링소떡과 함께 'BHC' 최강의 사이드 메뉴 자리를 꿰찼다.
업계 관계자는 "조회수를 높이거나 대리만족을 시켜주기 위한 먹방 콘텐츠로 인해 예기치 않게 이득을 보는 외식업체들이 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맛은 보장되는 것은 물론 자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