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 베이비박스 10년 운영한 이종락 목사에 'LG의인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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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베이비박스 10년 운영한 이종락 목사에 'LG의인상' 수여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08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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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락 목사
▲ 이종락 목사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LG복지재단이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해 버려지는 아기의 생명을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65)와 화재현장에서 방범창을 뜯고 이웃을 구한 장원갑 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LG는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키로 했다.

우리 사회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시민들의 사례를 발굴해 함께 격려함으로써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한 취지다. 

그 첫 번째로 아기가 유기돼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상자 모양의 생명보호장치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종락 목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09년 서울시 관악구 주사랑 공동체 교회에 국내에서는 처음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래 현재까지 1519명의 아기를 보호했다.

교회 외부와 내부를 잇는 통로 구조의 베이비박스는 아기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바깥쪽 문이 열리면 알람 소리가 울린다. 알람이 울리면 즉시 실내에서 문을 열어 아기를 구조할 수 있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는 보호자를 설득해 아기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기도 하고 이들 보호자에게는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이종락 목사는 "더 많은 아기를 보호하고 미혼부모를 지원하는데 힘쓰겠다"며 "의인상이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위기영아와 미혼부모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LG의인상을 수상한 장원갑 씨는 지난 1일 부산광역시 동구에서 산책을 하다가 주변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현장에 달려간 장 씨는 화재가 난 집안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인이 창문에 기대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노인을 구했다. 이어 옆집에도 화재 사실을 알려 노부부를 대피시켰다. 

▲ 장원갑 씨
▲ 장원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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