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산업동향] 금수저 내던진 이웅열 코오롱 회장 "새로운 창업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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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산업동향] 금수저 내던진 이웅열 코오롱 회장 "새로운 창업의 길 간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12월 01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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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에 서울 일대 통신마비…보상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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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후계구도를 특정하지 않은 채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새로운 창업의 길로 들어설 것을 공식화했다.

KT 서울 아현지사 건물 지하 1층에 불이 나 서울 중∙서부 일대 통신 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롯데그룹이 금산분리를 위해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고 통합 물류회사를 신설하는 등 '뉴 롯데' 재건에 한발 다가섰다. '주행 중 화재' 사고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는 BMW의 브랜드가치가 대폭 하락했다.

◆ 금수저 내던진 이웅열 코오롱 회장 "새로운 창업의 길 간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로 그룹 회장직을 비롯한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이웅열 회장은 28일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 이 회장은 서신에서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위원회'를 신설해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한다.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이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한다.

이웅열 회장은 이튿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아들 이규호 전무로의 승계는)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아들에게 하루를 1주일처럼 살라고 말했다. 자기도 무엇인가를 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KT 아현지사 화재에 서울 일대 통신마비…보상 대책은?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와 경기 고양 일부 지역까지 커버하는 KT 서울 아현지사에서 지난 주말인 24일 화재가 발생해 '통신 재난'이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해당 지역에서 KT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시민뿐 아니라 자영업자, 택배기사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배달주문이 많은 자영업자들은 대목인 주말 오후 시간을 통째로 날리면서 막심한 손해를 입었다.

KT는 피해 지역을 거주지로 둔 유무선 가입자들에게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할 방침이다.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고객에게는 3개월 이용요금을 감면하며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PSTN) 이용고객에게는 6개월 이용요금 감면을 지원한다.

정부는 KT를 비롯한 통신 3사와 함께 전국 모든 통신구에 대한 실태 점검에 착수해 연말까지 통신망 안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소방법상 설치 의무가 없는 통신구에도 스프링클러와 CCTV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재해 때 통신 3사가 기지국 등을 상호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신동빈의 '뉴 롯데' 큰 그림…금융계열사 팔고 통합물류회사 설립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윤곽이 뚜렷해졌다.

롯데그룹은 27일 금융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매각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롯데지주의 경우 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져 기한까지 약 1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금융계열사 매각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뉴 롯데 구축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 문제 역시 보다 빠르게 풀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지주는 같은 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병해 통합 물류회사를 출범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존속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소멸법인은 롯데로지스틱스다. 새로운 사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는 물류 경쟁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그룹 이커머스 사업본부 최적화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3000억 규모의 메가허브(Mega Hub) 터미널 구축을 추진한다.

◆ BMW, 주행 중 화재 리콜 홍역에 브랜드 가치 '급락'

대규모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른 BMW의 브랜드가치가 전년보다 급감했다.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BMW의 브랜드 평가지수(BSTI)는 지난 23일 기준 762.7점으로 작년 평균점수(829.3점)보다 66.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날 메르세데스-벤츠는 822.2점으로 1위에 올랐고 렉서스가 811.2점으로 2위에 올랐다. 아우디가 776.4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BMW는 아직 추가 리콜이 남아 있는 데다 보상안 마련, 중고차 가격 하락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한 상황이라 당분간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평가지수가 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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