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도 주가 '울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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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도 주가 '울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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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목전
▲ 창사 이래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GS건설의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 GS건설이 창사 이래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GS건설(대표 임병용)이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올해 2분기 실적 공개로 주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7% 내린 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던 주가는 이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GS건설은 전날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조7090억원, 영업이익 6090억원, 세전이익 5010억원, 신규수주 5조3260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무려 320.0% 급증했다. 2014년 2분기부터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고 신규수주는 4.5% 감소했다.

부문별로 상반기 플랜트 부문 매출은 2조11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6.7% 늘었다. 건축사업 부문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해외 수주 낙찰 결과가 4분기 이후에 집중돼 있어 수급 공백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 수주 낙찰 결과가 10월 이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모멘텀 부재에 따른 수급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희석 지분을 감안한 GS건설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12M Forward PBR)은 0.99배 수준이기 때문에 현 주가 수준에서 15% 이상의 상승 포텐셜(가능성)을 기대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GS건설의 현 주가 레벨에서는 단기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해외 수주 모멘텀 등 중장기 투자포인트는 건재하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하반기 주요 수주 파이프라인은 알제리 하씨메싸우드(HMD) 가스(20억 달러)와 투르크메니스탄 디왁싱(3억 달러) 등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베트남 냐베와 뚜띠엠은 올해 4분기부터 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시티 게이트 88', 미국 '실리콘밸리 자이' 등에 대한 개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중장기적 모멘텀으로 향후 주가 흐름은 양호한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초 이후의 빠른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주가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본격적인 순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수주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며 연말부터는 베트남 개발사업도 본격화 할 수 있는 만큼 업종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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