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무사고·무중단' 기록, 역사 새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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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무사고·무중단' 기록, 역사 새로 쓸까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5월 21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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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항공 서비스 강화에 주력…국내외 호평은 향후 성과에 긍정적 신호
▲ 인천공항이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발돋움할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15만시간 무중단·무사고 기념 행사 장면.
▲ 인천공항의 15만시간 무중단·무사고 기념 행사 장면.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가 설립 후 지금까지 무사고 운영을 이어온 것을 최근 자축했다. 각종 항공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이라는 목표를 이룰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 17일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 홀에서 15만시간 무중단, 무사고 대기록 달성 기념 축하행사를 열었다.

인천공항의 안전운영 성과는 최근 스키폴, 시드니 등 해외 대형공항에서 항행안전시스템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종종 발생한 점과 대조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 자동운항이나 항행안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통신시설, 인공위성, 전파 등을 통해 항공기의 항행을 돕는 시설을 뜻한다. 계기착륙시설, 레이더시설, 항공정보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최근 5년간 1만5000편의 항공기가 운항지연 되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고와 앞서 1998년 괌 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해당 공항의 항행안전시스템 서비스 중단 또는 오작동이었다.

현재 4종 1000여대의 시설을 보유·운영중인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설립된 후 이날 현재까지 17년 2개월여간 휴항없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 지난 2003년 아시아 최초로 활주로 최고 운영등급(CAT-IIIb)을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3본 활주로 이상이 운영되는 전세계 공항 중 활주로 모든 방향에서 최고 등급을 운영 중인 사례로는 인천공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공항 내 보안성 강화와 유사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행보도 서비스의 양적·질적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부터 제1터미널 동편 상주직원 출입구를 시작으로 공항내 보안구역에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이는 실제 지문 접촉없이 손동작을 취하면 기기가 움직임을 감지하고 손가락의 지문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인천공항은 지문인식시스템의 시범운영결과를 검토해 오는 2020년 상주직원 출입구 전체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11일에는 우편물 생화학 테러 대응 훈련을 개항 후 최초로 실시했고 9일에는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정부와, 군, 경찰 학계 관계자들과 함께 항공테러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이 실시하고 있는 일련의 서비스 강화 활동은 국내외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글로벌 항공사 21곳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공항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인천공항은 작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종합 점수 86.3점으로 2~3위인 싱가포르 창이공항(83.1점)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80.9점)을 가뿐히 제쳤다.

작년에는 연간 여객 6018만명을 돌파하면서 두바이·홍콩·히드로 공항과 함께 전세계에서 여객 실적 6000만건을 올린 4개 공항에 꼽혔다.

인천공항이 최근 면세점 입찰 이슈나 위험물터미널 계약비리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항공안전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지 공항들은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 같은 업황에서 최근 인천공항 서비스에 대한 호평은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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