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7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24개 증가한 43개국 431개였다.
431개 점포 중 약 70%(299개)가 아시아에 몰려 있어 아시아 편중이 심했다. 중국(64개)이 가장 많고 베트남(50개)과 홍콩(35개), 인도네시아(24개)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외에는 북·남미가 73개, 유럽이 42개였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85개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투자(115개), 보험(85개), 여신전문금융회사(44개), 금융지주사(2개) 순이었다.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9억3410만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63억원이었다. 전년 6억5740만달러(7081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순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활발히 진출했고 유럽이나 미국시장보다 이 지역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