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6년 만에 영업적자…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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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6년 만에 영업적자…엇갈리는 전망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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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널업체 견조…LCD 업황 회복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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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어닝쇼크 수준의 적자를 내놓은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주가에 대해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격적 시설 투자를 염두에 둔 주변 업체의 사업 향방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3.24% 내린 2만39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 쇼크의 여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조6751억6400만원, 983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LCD 가격 급락이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LCD 업황 회복 여부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의 LCD TV패널 가격이 안정돼 올 하반기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올 2분기에는 대형 TV 판매가 증가해 LCD 패널 출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은 둔화돼 영업적자가 769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 26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패널 판매증가로 판매면적은 지난분기 대비 5% 증가하면서 영업적자는 610억원으로 소폭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3분기에는 OLED TV사업 비중이 증가하고 LCD 패널 가격이 안정돼 영업이익은 242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LCD 수급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며 적자를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CD에서 OLED로의 무난한 사업 전환을 기대했지만 중국산 LCD공급으로 인해 LCD 수급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손익 부담이 생긴 데다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투자 효율성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CD 산업의 구조적 공급 과잉이 해소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한다 해도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산 LCD 공급으로 인해 주변 업체들이 LCD생산을 중단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10세대 LCD 패널 공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수율 또한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LCD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대만과 한국 일부 업체들이 LCD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면 LG디스플레이가 흑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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