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일부 기관에서 추정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물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미만의 매매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15일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관련 영향 및 모니터링 요인'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이 이번 사태로 치르는 손실액 규모를 최소 487억3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배당사고 당일 매도한 투자자에 대한 배상 327억원, 일부 직원이 매도한 주식 501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 손실 160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당일 매도한 투자자 중 손실이 발생한 개인투자자 접수 건수는 36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3일까지 40여건의 보상지급이 완료됐다"면서 "그 외 당일 발생한 거래의 대부분은 단기하락을 이용해 주가차익을 노린 데이 트레이딩 거래로 손실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핵심 영업기반인 리테일 고객들의 경우 이번 사고 이후에도 특별한 동요 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176조2000억원이었던 리테일 부문의 예탁자산은 13일 기준 177조6000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며 "또 1억원 이상 고객도 11만3000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 우려했던 고객이나 자금의 이탈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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