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구로점 직원 사망 애도…응급대응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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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구로점 직원 사망 애도…응급대응체계 강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0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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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대상 늘리고 자동심장충격기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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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마트(대표 이갑수)가 점포 내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계산대에서 근무하던 중 심정지로 사망한 고(故) 권미순 사원의 유가족 뜻을 적극 수용해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응급대응체계를 재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매년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하던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 대상을 기존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안전 관련 직무가 아니더라도 매장의 안전책임자인 점장을 비롯해 관리책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장, 파트장 등도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야간 시간 등 안전관리자 부재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능력을 키워 안전관리 책임 공백을 없앤다는 취지다.

아울러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누구든지 위급 상황에 놓인 환자를 도울 수 있도록 '자동 심장 충격기'를 확대 도입한다.

내달 말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와 물류센터에 빠짐없이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전반의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위급 환자 대응 방법과 구급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보강해 실시한다.

특히 심폐소생술 교육의 경우 인체 모형과 유사한 실습도구를 점포별로 비치하고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실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게시판, 사무실, 직원식당, 휴게공간 등에 응급처치 요령에 대한 포스터를 부착해 안전 교육에 대한 사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응급처지 요령을 생활화시킨다는 각오다.

이마트는 갑작스럽게 동료의 사망사고를 겪은 구로점 사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사원보호 프로그램인 'e-케어'를 통한 전문 기관의 심리상담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함께 근무해온 직원의 심정지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쇼핑하고, 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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